이 난은 진리의 광장입니다. 진지하고 성실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글쓴이:수운교인 東經大全 通諭(통유) 조회수:2131


1.壹无通諭之事而有不然之端 故로 三有不得已之行하고
**일무동유지사이유불연지단 고로 삼유부득이지행하고

四有不忍情之書하노니 千萬深量하여 無事中一失施行이 如何
사유불인정지서하노니 천만심량하여 무사중일실시행이 여하

오 前歲仲冬之行은 本非遊江上之淸風과 與山間之明月이라
오 전세중동지행은 본비유강상지청풍과 여산간지명월이라

察其世道之乖常하고 惟其指目之嫌일러니 修其无極之大道하여
찰기세도지괴상하고 유기지목지혐일러니 수기무극지대도하여

惜其布德之心이러라
석기포덕지심이러라

첫째는 널리 알린 일 없었고, 둘째는 그렇지 아니한 사정이 있으며, 그런 까닭에 세째는 부득이 행함이 있으며, 넷째는 참을 수 없는 정(情)의 글이 있음이라. 천만 번 깊이 헤아려 일 가운데에서 하나의 빠짐도 없이 시행함이 어떠한고,
지난 해 한 겨울에 떠난 것은 본래 강상(江上)의 청풍과 산간의 명월과 더불어 놂이 아니라, 세상의 도리가 평상의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살피고 오직 지목(指目)의 혐의를 생각하고, 무극의 대도를 닦아서, 하날님 덕을 펴려는 마음을 애석히 여김이로다


2.世換月踰에 幾至五朔이라 入境之初에 意只在此山하니
**세환월유에 기지오삭이라 입경지초에 의지재차산하니

客不知雲深之處하고 童應指採藥之行이라
객부지운심지처하고 동응지채약지행이라

해가 바뀌고 달이 지나 거의 다섯 달에 이르렀으니, 이 곳에 들어온 처음 뜻은 다만 이 산에 있으면서, 나그네는 구름이 덮힌 깊은 곳을 알지 못할 것이고,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다만 동자(童子)가 약초를 캐러 갔다고 대답하면 될 것으로 여겨서였다.

一以助工課之懈弛하고 一以聞家事之否安가 心有消遣之意하니
일이조공견지해이하고 일이문가사지부안가 심유소견지의하니

此日之光景이 露종於三岐하니 遯名於一世라 人心이 不知
차일지광경이 노동어삼기하니 둔명어일세라 인심이 부지

我心之故耶아 當初에 不善處卞之故耶아
아심지고야아 당초에 불선처변지고야아

한편으로는 공부하며 생기는 해이함을 덜고, 한편으로는 집안의 안부나 들으며, 마음에는 한가로이 씻어내며 보낼 뜻이 있었으나, 오늘의 광경은 종적이 삼기(三岐) 땅에 드러나고, 이름을 일세(一世)에 숨기고 말았으니 사람들의 마음이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까닭인가, 아니면 당초에 처변을 잘하지 못한 까닭인가.


4.各處諸益이 或有事而來하고 或無事而從하여 聞風而來者半
**각처제익이 혹유사이래하고 혹무사이종하여 문풍이래자반

이오 學論而處者半이라 客亦自知其一이나 主會는 不知其數라
이오 학론이처자반이라 객역자지기일이나 주회는 부지기수라

此將奈何오
차장내하오

각처의 뭇 벗들이 혹 일이 있어 오고, 혹 일이 없이도 풍문 따라 오는 사람이 절반이요, 배우고 논하여 한가지로 거처하는 사람들도 절반이라. 찾아오는 손님들은 모두 찾아오는 자신 한 몸 뿐인줄만 알지만, 맞이하는 주인은 오는 손님마다 맞으면,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이 장차 어떻게 하겠는가.


5.如許窮山貧谷에 饗賓之道가 都不過一二三家而已라
**여허궁산빈곡에 향빈지도가 도불과일이삼가이이라

宅若處多즉其或不然而産若饒居 즉窟中有樂이라
택약처다즉기혹불연이산약요거 즉굴중유락이라

然而況此若然之中에 老人은 以詩而心動하고 小年은
연이황차약연지중에 노인은 이시이심동하고 소년은

以禮而强挽하니 何者오
이례이강만하니 하자오

이와 같이 궁벽한 산간과 빈궁한 골짜기에 손님을 접대할 도리로는 모두 불과 한 두서너 채의 집이 있을 뿐이로다.
집이 만약 거처할 곳이 많다면, 혹 그럴 수 있고, 산출이 만약 풍요하면 굴속이라도 즐길 수 있을 것이리라. 그러나 이와 같이 그러한 중에 노인들은 시(詩)로써 마음을 움직이고, 어린 아이들은 예로써 굳게 만류하니, 어찌할 것인가.


6.以詩心動은 都非心動이라 學勸拱扶之心也요 以禮强挽은
**이시심동은 도비심동이라 학권공부지심야오 이례강만은

難忍謨忠之誼也라
난인모충지의야라

시로써 마음 움직이는 것은 도무지 마음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배움을 권하며 손을 붙잡고 도와주려는 마음이요, 예로써 힘써 만류하는 것은 힘써 만류할 뿐만 아니라. 충정을 모의하는 정을 참기 어려운 것이리라.


7.主人이 熟能無子貢之心이며 從客이 亦誤知孟嘗之禮라
**주인이 숙능무자공지심이며 종객이 역오지맹상지례라

豈不歎哉며 豈不惜哉아 雖有裴度之資나 吾不堪吾事하고
기불탄재며 기불석재아 수유배도지자나 오불감오사하고

雖有百結之憂나 人亦忘人事라 若此不已卽末由 不知何境 故로
수유백결지우나 인역망인사라 약차불이즉말유 부지하경 고로

不日發程하노니 豈非憫然之事耶아
불일발정하노니 기비민연지사야아

주인으로서 누가 능히 자공의 마음이 없으리오마는, 따르는 손님은 역시 맹상군의 예로 대접할줄로 잘못 아니, 어찌 한탄스럽지 아니하며, 어찌 애석하지 아니하겠는가. 비록 배도(裵度)와 같은 많은 재물이 있어도 나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요, 나의 일이 비록 백결의 근심이 있어도 사람들은 역시 자신들의 일(도리)을 잊어버릴 것이니라.
만약 이와 같은 일이 그치지 아니하면, 나중에 닥칠 일이 어느 지경이 이를지 알지 못하노라. 그런 까닭에 며칠 있지 못해 떠나게 되었으니, 어찌 민망한 일이 아니겠는가.


8.當此로雨之節하여 揚風灑雨에 草長衣添은 不足惜也로되
**당차로우지절하여 양풍쇄우에 초장의첨은 불족석야로되

竟顧良朋之懸望하노니 恒在不已之中 故로 玆以數行書로
경고양붕지현망하노니 항재불이지중 고로 자이수행서로

慰以諭之하노니 以此恕諒이 如何오 歸期는 似在初冬하니
위이유지하노니 이차서량이 여하오 귀기는 사재초동하니

勿爲苦俟하고 極爲修道하여 以待良時好面을 千萬企望하노라
물위고사하고 극위수도하여 이대량시호면을 천만기망하노라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에, 바람은 불고 비는 내리어 길게 자란 풀들이 옷을 적시니 애석한 일이 아닌가. 마침내 어진 벗들이 나에게 희망을 걸고 항상 다하지 않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까닭에 몇 행의 글을 써서 위안하며 이로써 널리 알리노니, 이로써 용서하고 양해함이 어떠한가. 돌아갈 기일은 초겨울이 될 것 같으니, 너무 애써 기다리지 말고 지극히 하날님을 위하는 도 를 닦으면서 수도하여 좋은 날에 반갑게 만나기를 천번 만번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수운교 경전 124~131쪽

수강 186년 4월 29일

수운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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